군대 은어로 쓰이는 이른바 '전역빵'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전역을 앞둔 병사에게 사회로의 복귀를 축하하고, 헤어짐의 아쉬움을 전한다는 명분으로 이뤄지는 폭력 행위입니다.
최근 해군 1함대에서 2시간 넘게 술까지 먹여가며 집단 구타를 해 4주 진단을 받은 사건이 YTN 취재로 밝혀졌는데요.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 황윤태 기자에게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전역을 축하한다는 의미로 이뤄진다는 이른바 '전역빵'으로 도대체 얼마나 다친 건가요?
[기자]
사진 보면서 설명하겠습니다.
지난달 17일 해군 1함대에서 군 복무를 마친 22살 A 씨의 전역 직후 사진입니다.
보시면 어깨와 오른팔에 군데군데 멍이 들어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엉덩이 아래쪽으로는 새파랗게 멍이 들었고요.
손가락과 발목에도 각각 심한 구타의 흔적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손가락 정도를 제외하면 옷을 입을 경우 잘 보이지 않는 부위라는 게 공통점입니다.
이 폭행으로 A 씨는 전치 4주 진단을 받고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전역 후 2주 정도 지나 A 씨를 직접 만났는데요.
실제 만났을 때도 오른팔이 완전히 올라가지 않았고, 걸음도 불편한 상태였습니다.
한 눈에 봐도 피해가 심각해 보이는데요,
'전역빵'에 가담한 병사들은 어떤 폭행을 가한 건가요?
[기자]
네, '전역빵'은 보통 전역 전날 밤에 이뤄집니다.
'전역빵'은 그 자체가 절대 이뤄지면 안 되는 겁니다.
저도 군대 생활을 해봤기 때문에 어떤 건지 알고 있는데요.
보통 '전역빵'은 함께 근무했던 전우들과 모여 헤어짐의 아쉬움을 달래고, 사회로 복귀하는 걸 축하한다는 명분으로 이뤄집니다.
그런데 실상은 명백한 폭력입니다.
육해공군을 막론하고 대부분 부대에서 정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이런 행위가 이뤄집니다.
지난달 16일 해군 1함대 산하 부대에서 이뤄진 '전역빵'은 정도가 더 심했습니다.
전역 전날 오후부터 A 씨를 위협하고 사건 당일 청소 시간에 숨어있던 A 씨를 찾아내 생활관에 데리고 간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
먼저 1시간 정도 A 씨 침대가 있던 생활관에서 폭행이 이뤄졌고 이후 후임들이 있는 생활관으로 옮겨 또다시 1시간 정도 폭행이 이뤄졌습니다.
결국 2시간 동안 집단 구타가 이뤄진 겁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 구타가 이뤄졌... (중략)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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